⛱ 재충전의 시간! 절대 잊지 말아야 하는 건?

FOMC의 다음 스텝은 빅일까 자이언트일까?

2022. 8. 17.

구독자님, 열네 번 째 인사 드립니다!

구독자님은 여름휴가 잘 다녀오셨나요? iQ지기는 정말 오랜만에 떠난 여행에서 잊지 못할 추억과 까맣게 탄 피부를 가지고 돌아왔는데요!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돌아온 만큼 구독자님에게 더욱 유익한 퀀트 이야기들을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이번 iQ레터의 주제는 ‘재충전'입니다. 펜데믹과 전쟁 등, 거시적 이슈들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요즘인데요. 이번 iQ레터는 구독자님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면서 읽고, 혹시 내가 놓치고 있던 것은 없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편한 마음과 기댈 의자가 준비 되셨다면,

열 네번 째 iQ레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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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퀀트 리포트]

😌경기침체 우려를 덜어낸 미 고용시장, 하지만 주식시장엔 악재? 😣

[글로벌 뉴스]

💹 손정의 회장의 비전 펀드, 역대급 손실을 기록하다 📉

[퀀트 한 스푼]

📈 많이 버는 투자보다 중요한 건, 0000 투자 🚰

by 글로벌 퀀트매니저 레오아빠

글로벌 금융시장은 초중반 경기침체 및 유가 하락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고점 극복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지난 주 발표된미국 7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 연준이 다음 FOMC에서는 자이언트 스텝(75bp)이 아닌 빅스텝(50bp)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다만 과거와 달리 물가는 당분간 큰 이슈로 부상하지 못할 것이고, 고용지표가 긍정적인 것은 확실한 경기호조 시그널이기 때문에 위험자산에 투자가 소폭 이루어지며 큰 증시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국내 금융시장 또한 환율과 금리 모두 안정되어감에 따라 주식시장의 반등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아직 악재들이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악재가 부각되지 않는 한 시장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너지 가격 하락 및 식료품 상승세 둔화로 소비자 물가는 계속 안정세를 찾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며, 실제로 안정세를 찾을 경우 최근 이어져 온 랠리와 고용지표 호재와 맞물려 증시는 상승세의 모멘텀을 찾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프 1. 미 고용지표 발표 이후 급상승한 자이언트 스텝론

22년 9월 금리인상 확률

<출처: CME Group>

그래프 2. 미 제조업 경기 둔화, 서비스업은 확장

미 ISM 서비스업 지수 (파란실선, 왼쪽) vs. ISM 제조업 지수 (검은 점선, 오른쪽)

<출처: tradingEconomics.com, National Bureau of Statistics of China>

by 컨텐츠 매니저 Devin

핵심 요약

👉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투자 펀드인 비전 펀드가, 이번 2분기에 약 30조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 소프트뱅크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가 합작하여 조성한 세계 최대 테크 펀드인 비전 펀드는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보유 주식을 매각하기 시작했습니다.

👉 ’비전과 가능성에 투자한다’던 손정의 회장은 ‘이번 위기로 셀 수 없이 많은 교훈을 배웠다’면서 앞으로 매우 신중하고 보수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테크계의 큰 손, 인플레이션 앞에 무너지다

소프트뱅크의 창업주, 손정의(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비전 펀드가 한국 돈으로 2조9300억엔(216억8000만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손실은 7,615억엔 흑자를 기록했던 작년 같은 기간과 대비되면서 더욱 극적으로 보여지는데요. 비전 펀드는 어떻게 1년만에 극적인 추락을 겪게 된 것일까요?

✏️ 비전 펀드는 어떤 펀드인가요?

비전 펀드는 벤처기업, 그중에서도 IT 스타트업을 위주로 투자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벤처 펀드입니다. 2016년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사우디 아라비아 국부 펀드, 애플,퀄컴 등이 모여 1,000억 달러라는 거대한 자금을 조성하여 시작한 펀드인데요. 2019년에는 비전 펀드 2호를 출범하며 1호 펀드보다 더 많은 1,080억 달러라는 자금을 조성하며 세계 최대 사모펀드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1호와 2호 펀드를 합친 규모가 지난 20년 동안 실리콘 벨리가 투자한 금액과 맞먹는다고 하니, 그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가늠하기도 쉽지 않네요.

비전 펀드가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은 포트폴리오가 기술주 중심으로 짜여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스타트업에 대형 투자를 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비전 펀드는, 한국의 이커머스 기업 쿠팡, 미국의 배달 스타트업 도어대시(Doordash) 등의 스타트업에 조 단위의 투자를 이어온 것으로 유명세를 알리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미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연이어 인상하면서 기술주/고성장주들이 성장에 큰 위협을 받게 되자, 비전 펀드의 실적 역시 동반 부진하게 된 것입니다.

특히 벤처 스타트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에 투자했던 기업들의 상장에 크게 의존해 왔습니다. 그러나 올해 주식 시장 전반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IPO의 문턱이 더욱 높아졌고, 특히 테크 분야의 기업들의 상장 난이도가 이전보다 훨씬 어려워지면서 비전 펀드의 자금 흐름에도 차질이 생긴 것이죠.

✏️ 왜 금리를 인상하면 고성장주들이 타격을 받나요?

성장주는 현재 실적보다 미래에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을 일컫는 용어인데요. 좀 더 자세한 설명은 아래의 iQ피디아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iQ 피디아에서 '성장주' 알아보기

비전펀드와 소프트뱅크가 역대급 손실 폭을 기록하자, 손정의 회장은 실적 발표회를 통해 ‘이번 실적 하락으로 많은 교훈을 얻었다'며 ‘비전 펀드는 방어 모드에 들어가 더욱 보수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곧이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보유한 지분을 매각하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지난 주에는 최대 주주로 있었던 우버의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알려져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소프트뱅크 역시 알리바바의 주식을 일부 처분하여 현금 220억 달러를 확보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비전의 신화, 앞으로도 계속될까?

1957년 일본 사가현에서 태어난 손정의 회장은 재일교포 3세로서 겪었던 많은 차별을 극복하고 일본 최대 부호 반열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10대 후반에 세운 인생 목표를 대부분 달성한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2000년대, 베이징에서 알리바바를 갓 창업한 마윈과 ‘이념과 비전'을 주제로 나눈 단 10분의 대화만으로 알리바바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을 만큼, 성과를 뛰어넘는 비전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하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세계 경제가 긴축으로 돌아서고 있는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비전이 아닌 지금 당장의 실적으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다만 현명한 투자자로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타인의 시선과 시장의 심리에 휩쓸리지 않는 나만의 투자 비전을 가지고 있는가?’일 것입니다. 손정의 회장의 발언을 끝으로, 이번 글로벌 뉴스를 마치겠습니다.

"망설여질 때 일수록 먼 앞을 봐라.

2~3년 앞보다 20~30년 앞을 예측하는 게 쉬울 수 있다."